2024.09.22
출처
딴 생각
껍데기를 고쳐 가며 며칠을 살았다. 바스락거리는 부산한 몸짓을 걸치고 영혼 없이 춤추는 마리오네트처럼 ...
hsp 4인방
다 왔다던 길치 2호는 원래의 계획대로 커피를 혼자 마시게 했다. 책 한쪽을 다 읽고 커피가 바닥을 보일 ...
[체코] 천국의 문 가는 길(23년 10월 말)
체코 데친에서 기차를 타고 독일 땅인 슈나(Schöna)역에 내린 다음 배를 타고 엘베 강을 건너면 다시 체코...
Erinnerung 안리타
Erinnerung 가만히 흘러가는 하루 치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동공은 이 대용량의 끝없는 장면을 어떻게 ...
작동 오류
친절과 배려가 성가심과 부산함으로 여겨지는 비애 선의의 오해가 경계선에 닿는 오류 공감과 눈치가 빠른 ...
무료함
누구는 갑갑해 탈출을 궁리하는데 나는 저 무료함 그 탐나는 안락함 속으로 안전하게 숨고만 싶다. 2024. 9...
꽃병의 물을 갈며 나희덕
오히려 그 위에 피어난 꽃을 즐기고 있구나 꽃병의 물을 갈며 나희덕 꽃은 어제보다 더욱 붉기만 한데 물에...
가난한 몸
돌이킬 수 있다면 지우고 싶은 내일과 내일의 약속 편안하고 다정한 만남 게으르고 느린 여행일지라도 속도...
다른 계절이 섞인다
새벽을 걸어 이슬이 사라지기 전 푸른 습 부지런한 가을을 마신다 낯선 온도가 섞이자 태양을 안고 달리던 ...
다정한 의무
맑고 잔잔한 음성 간간이 웃거나 내려앉지만 그래서 소중한 "오래 살아줘야 해" 전화기 너머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