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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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네요
아직 거두어지지 않은 벼가 저녁놀에 벌겋게 달아오르는 들이 남아있고 대봉감을 따는 대나무가 손끝에서 ...
가을바람은 부드럽게
10월도 간다 아니 11월이 온다고 쓰고 싶다 오는 것보다 가는 것이 더 많은 게 사실이지만 이왕이면 온다고...
고즈넉
겨울이 오고 있다 생의 몇 번째 겨울인지 꼽아보지는 않는다 무수히 떨어지는 나뭇잎, 보다 많은 세월이 지...
물들고요
백일홍은 아직 백일을 채우지 못했고요 나뭇잎은 물들고 있어요 바다에 빠진 햇볕은 더 이상 날카롭지 않고...
추워지네
아침에는 똥강아지들이 내복을 입고 산책을 나가야 할 만큼 기온이 내려섰다 겨울은 불행처럼 예고도 없네 ...
가을 저녁
아주 짧은 섬광처럼 사라지는 저녁노을 뒤 어둠이 길어지면서 몇몇 날들이 떠올랐다 많은 다짐과 각오도 출...
나무
금목서 꽃이 피었다 금색이라는데 내가 보기에는 똥색이다 은목서도 꽃을 피웠다 순결한 하얀 꽃이다 금목...
가을비, 꽃들
또 비가 왔다 가을이니까 가을비! 여름에는 그토록 인색하더니 갑자기 곳간을 열기로 했나 잊을만하면 내리...
정 아니야
우리 동네로 들어오는 큰 길에서 왼쪽으로 빠지면 선창마을 안동네로 가는 샛길이 나오고요 반대쪽은 숙당...
가을 노래
다시 다정해지겠다 까탈이나 헝클어짐 혹은 분노는 가을의 따스한 빛, 부드러운 바람과 어울리지 않고 달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