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1
출처
이건 내가 원하는 그림이 아니다
충동구매했던 전기 자전거는 왕복 8킬로미터를 달려 해장국 한 그릇을 포장해 온 이후 2단으로 접혀 작은방...
청양행 버스기사와 할머니의 독한 농담/이정록
청양행 버스기사와 할머니의 독한 농담 이정록 - 이게 마지막 버스지? - 한대 더 남았슈. - 손님도 없는데 ...
어두운 집
압력밥솥 추가 바쁘게 돌아가는 소리가 어둠 속을 달리고 있다 어제 먹다 남은 감자채 볶음과 봄동 된장국...
믿음에 대하여/최문자
믿음에 대하여 최문자 그녀는 믿는 버릇이 있다. 금방 날아갈 휘발유 같은 말도 믿는다. 그녀는 낯을 가리...
가을빛이 예쁘다는 핑계로
스패츠 하나 장만했다 스판 기능이 있는 미스테리월 게이터 비 오는 날 질척거리는 산길에서 바지가 흙탕물...
거룩한 식사/황지우
거룩한 식사 황지우 나이든 남자가 혼자 밥 먹을 때 울컥, 하고 올라오는 것이 있다 큰 덩치로 분식집 메뉴...
독한 연애가 생각나는 밤/권현형
독한 연애가 생각나는 밤 권현형 함부로 슬픔을 내보이지 않는 자의 혀가 저리 흰가 독한 연애의 끝이 저리...
사랑이 없는 날/곽재구
사랑이 없는 날 곽재구 생각한다 봄과 겨울 사이에 무슨 계절의 숨소리가 스며 있는지 내가 좋아하는 것과 ...
뜬금없이 청포묵
꼭두새벽에 눈이 떠졌다 멍하니 한참 동안 어두운 천정만 바라보다 몸을 일으켜 뜬금없이 청포묵을 쑤기 시...
가을비/최영미
가을비 최영미 내 불면 속으로 걸어 들어오는 발자국 소리 사나운 서른여섯 해를 잠재웠던 입맞춤 그 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