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0
출처
그리움 : 신달자
내 몸에 마지막 피 한 방울 마음의 여백까지 있는 대로 휘몰아 너에게로 마구잡이로 쏟아져 흘러가는 이 난...
선운사에서 : 최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
산유화 : 김소월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
담배 한 대 길이의 시간속을 : 최승자
담배 한 대 피우며 한 십 년이 흘렀다 그동안 흐른 것은 대서양도 아니었고 태평양도 아니었다 다만 십 년 ...
청포도 :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
하지 않고 남겨둔 일 : 헨리 롱펠로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일하려 해도 아직 하지 않은 일이 남아있다. 완성되지 않은 일이 여전히 해뜨기를 기...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 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
봄밤 : 김수영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강물 위에 떨어진 불빛처럼 혁혁한 업적을 바라지 말라 개가 울고 종이 울리...
갈대 : 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
언덕 꼭대기에 서서 소리치지 말라 : 올라브 하우게
거기 언덕 꼭대기에 서서 소리치지 말라. 물론 네 말은 옳다, 너무 옳아서 말하는 것이 도리어 성가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