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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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약과 공터/ 허연
작약과 공터 허연 진저리가 날 만큼 벌어질 일은 반드시 벌어진다 작약은 피었다 갈비집 뒤편 숨은 공터 죽...
한 사내가 영원히 머리를 쓸어 넘기고 있다/ 최승자
한 사내가 영원히 머리를 쓸어 넘기고 있다 최승자 박꽃이 필 때는 박꽃으로 웃고 박꽃이 질 때는 박꽃으로...
밤이 선생이다- 「빈집」
기형도의 시 「빈집」은 슬프다. 낯익고 순탄한 리듬이 애절한 말들을 실어나를 때, 벌써 무력해진 우리는 ...
알지 못하는 곳으로부터 불어온 바람이 오래 기른 머릴 흐트러뜨리고 갔다/ 이현호
알지 못하는 곳으로부터 불어온 바람이 오래 기른 머릴 흐트러뜨리고 갔다 이현호 혼자 남아…… 지나온 시...
목련
목련 이경애 꽃잎은 떨어지고 꽃나무 아래 스쳐 간 낯선 시선이 너인 듯도 하여 주춤주춤 따라가다 그럴 리...
木蓮/ 김경주
木蓮 김경주 마루에 누워 자고 일어난다 12년 동안 자취自取했다 삶이 영혼의 청중들이라고 생각한 이후 단...
나비도아닌나방도아닌나비를 찾아서/ 박제영
나비도아닌나방도아닌나비를 찾아서 박제영 지금까지 밝혀진 나비보다 밝혀지지 않은 나비가 더 많다는데 ...
나는 쓴다/ 박세현
나는 쓴다 박세현 나는 쓴다 쓸 것이 있어서 쓰는 것은 아니다 쓰지 않으면 살 수 없을 것 같아서 키보드를...
누가 더 섭섭했을까/ 윤제림
누가 더 섭섭했을까/ 윤제림 한 골짜기에 피어 있는 양지꽃과 노랑제비꽃이 한 소년을 좋아했습니다 어느 ...
개 아들 면회 가기/ 권선희
개 아들 면회 가기 권선희 나대지 일궈 농사짓는 양반이 찾아와 고라니 지킬 개 한 마리 달라지 않겠나 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