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5
출처
짧은 생의 가장자리
호숫가 풀숲에는 초여름 오후의 햇살이 머문다 바람도 잠든 풀잎에 실잠자리 한 쌍 가늘고 조용한 언어로 ...
꽃이 전하는 말
오후의 숲에 붓꽃 한 송이, 홀로 외로움을 견디며 침묵의 시간 속에 서 있고 나비는 고요 속을 스치듯 지나...
환호작약
햇살이 제법 강한 것을 보니 여름으로 접어들고 있나 보다. 봄의 흔적을 찾기 어려운 시기다. 불현듯 봄꽃...
연분홍 치마 입고 나들이 간다
메꽃 성배순 봄, 속절없이 보내고 한여름, 한낮에서야 연분홍 치마 입는다. 젊은 것들 킥킥대거나 말거나 ...
단오 무렵
오월의 끝자락 무겁던 날씨가 이내 소나기를 쏟았고 작은 호수 위를 지나는 빗줄기는 잠자는 수련을 흔들어...
씨앗은 홀로 맺지 않는다
날씨가 나를 불러내 못 이기는 척 나섰다. 어느새 계절은 봄을 지나 여름으로 가고 있다. 봄꽃들은 지고 여...
사랑은 나직이 온다
제비꽃에 대하여 안도현 제비꽃을 알아도 봄은 오고 제비꽃을 몰라도 봄은 간다 제비꽃에 대해 알기 위해서...
버선꽃이 피었다
수덕사 버선꽃 최문자 꽃 안에 절이 있다 가던 길 멈추고 사랑을 물을 수 있다는 버선꽃이 있다기에 덕숭낭...
주머니 속 그리움
이슬비가 내리고 있다 가늘어 무게를 가늠할 수 없고 떨어진 빗방울은 서로 몸을 섞으며 꽃잎 위로 느리게 ...
지고나면 다시 필 꽃
그 꽃 권순학 지고 나면 아무 것도 아닌데 그 꽃, 피우기 위해 한겨울 눈보라 속 그리 떨어야 했나 피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