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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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택 관리인/ 강보원
저택 관리인 강보원 마루야, 하고 나는 마루를 불렀는데 방 안에 있던 푸들들이 다 우르르 달려오는 거야 ...
시인의 일/ 송은숙
시인의 일 송은숙 식당 창가에서 장대한 노을을 보았을 때 저기 노을 좀 봐, 시인 친구한테 말했더니 밥 먹...
상자와 상속자/ 지관순
상자와 상속자 지관순 서두릅시다 무엇이든 꺼낼 수 있는 밤입니다 상자엔 물려받을 만한 게 적잖이들어 있...
킨포크/ 한연희
킨포크 한연희 거기 놓인 커다란 식탁 우리 것은 아니었어 모르는 친척들이 우르르 몰려와 앉는 동안 후추...
도서관 불안/ 조온윤
도서관 불안 조온윤 그곳의 사서는 묘지기처럼 어둡고 조용했습니다 찾고 싶은 책이 있었지만 말을 걸 수 ...
가족의 색/ 안미옥
가족의 색 안미옥 폭력은 밝은 곳에서 벌어지기도 한다 햇빛이 잘 들어오는 집에 살았던 적도 있다 보이는 ...
뒤/ 황형철
뒤 황형철 내 뒷모습은 나 자신의 절반인 것인데 사이도 좋게 딱 반반씩 나눈 것인데 번번이 앞모습만 매만...
가진 것/ 한성례
가진 것 한성례 몽골의 초원에서 나는 많은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했지요. 가능한 한 덜고 버리고서 ...
달에 간 손/ 장철문
달에 간 손 장철문 달이 베란다 가까이 와서 창 안쪽을 기웃거렸다 할매가 하늘에 떠 있느라고 애쓴다고 쓰...
염소/ 박승우
염소 박승우 염소는 죽어도 걱정 없겠다 하늘나라에 염소자리 있으니까 별이 될 수 있으니까 그래도 염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