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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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 말의 말
아무 힘없는 말을 던졌다. "괜찮아." 괜찮아는 축 처져 땅에 박혔다. 다음날 집을 나서려다 뭔가...
#082. 시간 친구
시간은 아무도 몰래 흘러가나 봐. 기다려도 오지 않고 놓아줘도 가지 않더니 뒤돌아보니 시간은 나를 앞질...
#071. 불어온 바람에 가을이 들려왔다
바람이 불어와요 기뻐서인지 슬퍼서인지 나무는 춤을 추네요 길어진 여름에 속절없이 녹아내린 내 마음에 ...
#072. 우산 속 별자리
어둠을 타고 별이 흩날립니다. 거센 바람과 함께. 내리는 별들은 옷에 스며 어여쁜 별자리 그립니다. 해도 ...
#073. 모래놀이
거품 문 파도가 땅에 쓰러져요 땅은 괜찮다고 괜찮다고 옷소매로 눈물을 훔쳐주고 쓰러진 파도를 품어줘요 ...
#070. 깨진 LP 한 장
턴테이블에 올려진 깨어진 LP 한 장 틈이 난 곳에 올린 바늘 흘러나오는 감미로운 잡음에 망치를 들어 나...
<슬픔이 택배로 왔다> #34
<슬픔이 택배로 왔다>_정호승 시를 쓰고 싶어서 최근 글을 조금씩 쓰기 시작했다. 영화 후기와 내가 ...
#067. 눈사람 살인 사건
눈사람을 죽였다. 살아숨쉬는 심장을 꺼내고 주먹을 날려 얼굴을 뭉겠다. 하늘에 햐안 피가 흩날렸다. 이토...
#068. 뛰다가 코피가 나서
내리쬐는 햇살이 두려워 모자를 푹 눌러쓰고 발을 굴렀다. 같은 곳을 여러 번 뛰고 또 뛰었고. 그러다 주르...
#069. 장미 한 송이
가시에 찔리며 꺾어온 장미 줄기 하나. 세상에 가시를 내밀고 살아가는 장미, 아니 나. 작은 화분에 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