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2
출처
갑.
내가 정말 그것을 하고 싶었는지도 의문이었다. 무릎 꿇은 인생. 비극과 비극과 비극과 비극과 비극. 그리...
검정치마.
“어차피 사랑은 거짓말이야.” “네?” 그렇게 내가 건넨 고백편지는 싸늘하게도 떨어졌다. 툭 하는 작은 ...
개소리.
개소리가 들려온다. 멍멍멍멍멍멍. 옆집 개는 새벽에 잘 짖는다. 아침에 잘 짖는다. 점심에 잘 짖는다. 저...
거품.
우리가 함께 담긴 작은 욕조에는 피 빛 배스밤이 풀어져 있었다. 따듯한 물 속에서 드문드문 올라오는 거품...
집착과 불안과 사랑.
겨울은 한없이도 춥고 그럼에도 눈은 떨어지지 않는다. 싸늘하게 아려오는 창문의 온도에 놀라 잠깐 물러섰...
미완) 마리아호.
남부의 해안 마을 중 하나인 샌텀버그에 살고있는 사람이라면 지난 여름의 마리아호 사건을 모두 기억하고 ...
날다.
"선생님. 저는 말이죠. 저는 날아오르고 싶었어요." 선생은 검은 망토를 펄럭이며 그의 이름을 ...
반지하.
그녀의 혀는 꽤나 시큼했다. 혀 뿐이 아니라. 그 회색의 니트의 향도. 가슴에 코를 파묻고 살 냄새를 맡을 ...
첫눈.
11월 30일. 싸늘한 새벽. 첫눈은 그렇게 찾아왔다. 아무도 모르게... 라는 말을 쓰고 싶지만, 그의 존재는 ...
점.
그녀의 몸 곳곳에는 점이 많았다. 입술 밑, 왼쪽 허벅지 안쪽, 오른쪽 가슴 위, 오른쪽 엉덩이 위, 잘록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