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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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인, 소환되는 비
베일처럼 불어오는 비 책갈피에서 다섯 장의 침묵이 한꺼번에 툭, 떨어졌다 당신은 그때, 파밭을 지나가는 ...
유계영, 우리는 친구
울지 말고 잘 들어 내가 말했기 때문에 울기 시작한 것이라면 극적으로 병들고 싶었지만 절반쯤은 건강하고...
황학주, 사려니숲길을 가는
사려니숲길을 가는 그 마음 다칠까 되부르지 못한 일이 사실은 단둘뿐인 먼길을 간 것인지 야윈 눈청에 빗...
다이소 전동그라인더 후추 샤샥 품번 세척 후기
[ DAISO 꿀템 추천 ] 현재 SNS에서 핫한 제품을 들고 왔어요 새로운 신상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
이은심, 산책의 범위
저물녘의 말이란 가장 느린 보행 당신이나 나나 푸르러지는 산책은 쉬어야 할 의자가 상상보다 멀리 있다는...
이은심, 노크 없이
독한 에스프레소에 아는 神의 이름을 섞어 마신 건 말하지 않는다 헤어드라이어로 젖은 눈물을 말린 건 말...
김안, 무조無調
―쇤베르크에게 우리 이 음악만을 품에 안고 도망갈까 기다릴 몸도 기다리다 찢겨질 몸도 없이 무너져 가는...
손미, 편두통
지난여름 야구장에 앉아 땀을 뻘뻘 흘렸지 도루, 도루, 머리를 찍어 대며 햇빛이 타들어 왔지 우리는 외야...
정문정, 월식
포르투나의 손에 널 맡기고 있지 동전의 양면을 다 움켜쥐고서 풍요의 뿔에서 달을 만들어내고 한손의 방향...
이병철, 불조심 포스터
1 불이 혀를 내밀어 집을 심키는 그림을 그릴 거야 우리집이 그렇게 타버렸으니까, 잘 그릴 수 있어 불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