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0
출처
초승달 : 김경미
얇고 긴 입술 하나로 온 밤하늘 다 물고 가는 검은 물고기 한 마리 외뿔 하나에 온 몸 다 끌려가는 검은 코...
나와 나타샤의 흰 당나귀 :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
농담 : 이문재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
아침식사 : 자크 프레베르
그이는 잔에 커피를 담았지 그이는 커피잔에 우유를 넣었지 그이는 우유 탄 커피에 설탕을 탔지 그이는 작...
눈 : 김소월
새하얀 흰 눈, 가비얍게 밟을 눈, 재 같아서 날릴 꺼질 듯한 눈, 바람엔 흩어져도 불길에야 녹을 눈. 계집...
낙화 : 조지훈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밖에 성긴 별이 하나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
거울 : 이상
거울속에는소리가 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없을것이오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
제로 콜라
제로콜라는 참 묘한 존재다. 단맛을 느끼지만 칼로리가 없단다. 마치 아무런 대가 없이 꽁으로 보상을 얻는...
바짝 붙어서다 : 김사인
굽은 허리가 신문지를 모으고 상자를 접어 묶는다. 몸빼는 졸아든 팔순을 담기에 많이 헐겁다. 승용차가 골...
그 사람에게 : 신동엽
아름다운 하늘 밑 너도야 왔다 가는 구나 쓸쓸한 세상세월 너도야 왔다 가는 구나 다시는 못 만날지라도 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