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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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러시안 블루: 내용 없는 아름다움처럼
후배는 프러시안 블루가 좋다고 했다. 그 시절 파랑 계열이라고 하면 기껏 푸른색, 청색, 남색, 군청, 쪽빛...
필기구계의 홍합
'흔하고 값이 싸서 진가를 모른다.' 홍합을 먹고 있자면 드는 생각이다. 이토록 고소하고 시원한...
비가 앉아 있는 테이블
장마의 초입, 제주에서 서울까지 하루만에 달려온 비들이 커피를 가운데 두고 서점 옥상 테이블에 앉아 한...
햐...아...
- 안개 작은 고양이의 걸음으로 안개는 온다 조용히 앉아 항구와 도시를 허리 굽혀 바라본 뒤 다시 일어나 ...
여시아문
- 내 마음의 보석상자 (해바라기) 나는 알고 있는데 우리는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우린 알고 있었지 서로를...
너의 이름은...
중학생 된 딸과 홍대에 놀러 갔다가 짱오락실에서 돼지인형을 뽑았다. 신나서 이름을 짓자고 했다. "...
무명과 무명 사이
단골인 무명 시인에게서 새로 낸 시집을 받았다. 고마웠다. 일개 무명 자영업자에게 이토록 귀한 시집을 다...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언제였더라 스물 네댓 무렵이었을까, 기형도 시인의 '빈 집'이라는 시를 처음 봤을 때 첫구절(사...
먼훗날을 추억함
그 집 앞 이은상 작사 / 현제명 작곡 오가며 그집앞을 지나노라면 그리워 나도 몰래 발이 머물고 오히려 눈...
봄의 기억 하나
봄 아빠의 오토바이 뒷자리 배추 두 포기와 나란히 매달려 가는 아이의 파릇파릇한 보조개 정말로 아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