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4
출처
겨울 단장
- 겨울 단장 (호구지책) 기온 수직 하강 골목에서 여자가 전화를 받으며 눈물을 뚝 뚝 떨구고 있었다 춥다 ...
나도 한때 사랑을 해본 놈 아니오
턱이 근지러워 무심코 긁었다. 살짝 따끔하더니 손끝에 피가 묻어 나왔다. 뭔감? 손을 살폈다. 홀로 날이 ...
받아랏, 사옷신공!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고등학교 때 교과서엔가, 참고서엔가 실렸던 한문 문장인데 한...
상념
딸아이와 영화를 봤다. '미야자키 하야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君たちはどう生きるか)' ...
난쟁이와 저녁식사를
- 난쟁이와 저녁 식사를 (신현정) 난, 이때만은 모자를 벗기로 한다 난쟁이와 식탁을 마주할 때만은 난 모...
늦가을 전 상서
외갓집 근처에 도살장이 있었습니다. 입구에 서면 소도 다 안답니다. 어른들은 눈물을 흘리는 소도 보았다...
읽는 이와 함께 늙는 시
- 푸르른 날 (서정주)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자리 초록...
삐뚤빼뚤 명필
밖에서 일 보고 책방에 돌아왔더니 어머니가 카드를 내민다. 그 아이가 다녀갔단다. 얼마전 학교 숙제로 직...
빈 발자국의 걸음
- 빈 발자국의 걸음 (호구지책) 온 곳 모를 귀뚜라미 한마리, 마루바닥을 힘겹게 걸어 간다. 며칠 굶은 놈...
꽁치 배 속의 큰 이야기
- <단련鍛鍊> (이화글씨 장연희님 시詩) 넘이 차린 밥상머리 미역국 한 사발 마주하니 밥알이 서걱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