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9
출처
고양이를 부탁해(2001)
1. 스무 살의 도장이 박힌 노래 눈송이가 깃털처럼 내려앉던 밤이었다. 그날 홍대 주변을 어슬렁거리다가 ...
허공에의 질주
1. 베토벤과 마돈나, 춤추는 오후 템포와 리듬을 배우는 교실. 음악을 들려주고 선생님이 묻는다. 두 곡의 ...
이와이 슌지의 피크닉
1. 까마귀 깃털처럼 흩날리던 불안 우리는 밤 12시에 만나기로 약속했다. 차가운 겨울바람을 헤치며 도착한...
그런 날에도 우리는 기다리고 있었다
1. 똑똑. VCR을 아시나요. VCR (VideoCassetteRecorder) : '비디오 레코더' 혹은 '...
사탕 모양을 한 감기약처럼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외롭다고 말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외롭다고 말한다고 해서 유독...
불만의 겨울을 지나
언제부터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이제 막 사회생활에 발을 디딘 초년생들 사이 반골 기질을 가진 친구들이 ...
지금은 소셜테이블 항해 중
가끔 들르는 동네 카페엔 큰 소셜테이블이 있다. 별로 크지 않은 동네카페라, 그 테이블로도 공간이 꽉 차...
먼저 말 거는 사람
벽걸이 트리가 반짝인다. 아침 7시, 아직 어스름하니 새벽 같은 아침이다. 밤의 계절로 향하는 중이다. 동...
혁오의 paul을 들으며
대학 신입생 때엔 졸업반 선배들이 한참 어른으로 보였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메이크업이 점점 짙어지던 시...
겨울의 길목에서 쇼팽을
겨울바람의 예고편이 시작되었다. 목도리를 칭칭 두르고, 옷장의 두터운 외투를 개시하고 실내의 온기를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