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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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어사전> 나비, 둘로 접은 러브레터
둘로 접은 사랑의 편지가 꽃의 주소를 찾고 있다 -쥘 르나르 ‘나비’ 나비는 사랑의 편지군요. 두근거리는...
<현자의 돌> 봄날 계수나무와의 문답
봄날의 계수나무에게 물었네. “복숭아꽃과 자두꽃이 지금 만발해서 봄빛이 이르는 곳마다 향기 가득한데 ...
때로는 한눈팔아도 된다
때로는 한눈팔아도 된다 유안진 선생님, 색칠이 자꾸 금 밖으로 가요 괜찮다, 지금 아니면 언제 그러겠냐 ...
<현자의 돌> 안다고 내뱉지 말라
양은 자기가 얼마나 풀을 많이 뜯어먹었는지 과시하기 위해 양치기 앞에 먹은 것을 토해놓지 않는다. 대신 ...
<행복어사전> 나를 멈추게 하는 것들
보도블록 틈에 핀 씀바귀 꽃 한 포기가 나를 멈추게 한다 어쩌다 서울 하늘을 선회하는 제비 한두 마리가 ...
4월의 책 / 쓸 만한 인간
15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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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어사전> 성 프란체스코의 휴일
그의 죽음은 길게 늘어나 길이 되고 마을의 밭이 되고 세계를 덮는 휴식이 되었다 -고옥주 ‘성 프란체스코...
<현자의 돌> 빛바랜 사진 보듯이
코닥 필름 프레임을 가득 채운 네 자매가 나를 보며 웃고 있는 빛바랜 사진들을 찢는다. 지금 그들을 보는 ...
<행복어사전> 슬픔은 우리와 함께 산다
4월의 끝은 비바람을 데려오고 가시자두 꽃을 날려 보낸다. 아들과 나는 집에 틀어박혀서 바람이 우편함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