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3
출처
횡재
"난 횡재했어." 토요일 아침 아내는 소파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던 내게 말했다. "당신을 만...
문 고리
나는 항상 세계의 끝 그 문 앞에 선다 걸음이 멈추고 생각이 부딪힌 거대하고 높은 벽 혹은 불투명하게 떨...
춤이 떠오르는 집 앞
바다의 산맥을 볼 수 없고 산의 물결을 만질 수 없으며 바람의 뿌리를 캘 수 없다 오늘 나를 부르는 자 너...
이해되고 싶지 않은 은유
은유가 부끄러운 나 부처님 주님 나를 이해하소서 하지만 이이들에게조차 나의 은유를 들키는 일은 아픔이...
피어나는 거예요
산이란 놈이 꽃 피는 거예요 시작은 모르지만 바람 속에 담겼어요 언제나 그제나 울었던 거예요 똑같은 발...
내 머릿속
알아차림
돈과 깨달음
돈을 벌기 위해 수타니파타를 읽고 논어와 노자를 생각한다 깨달음을 얻기 위해 돈방석에 앉는다
문득 혹은 걸음걸음
삶은 걸음걸음 치열하고 문득 꽃 핀다
오온이 공하다
단전이 뻐근해 온다 우주의 에너지일까요 성욕일까요 둘 다일까요 우주의 에너지이고 성욕이기도 할까요 우...
오십 이후
얼굴에 알로에 수딩젤을 토닥이고 밀크로션을 발랐다 아이크림을 눈가와 입 주변에 푸덕 덧 입혔다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