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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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8. 心山(마음산)
산에서의 밤은 아무도 모르게 스르르 꽤나 일찍이 찾아옵니다. 어둠을 입은 산은 밤하늘보다 어둡게 어둡게...
#079. 그림자의 심장
무심코 지나던 시선 끝에 하늘이 닿았다. 하늘엔 노을 꽃이 한가득. 구름을 앞질러 가는 검은 새 한 마리. ...
#080. 우두커니
초록불을 따라 횡단보도 달리다 한복판에 우두커니 멈췄습니다. 나를 스치는 사람들, 열 내며 서 있는 자동...
#081. 말의 말
아무 힘없는 말을 던졌다. "괜찮아." 괜찮아는 축 처져 땅에 박혔다. 다음날 집을 나서려다 뭔가...
#082. 시간 친구
시간은 아무도 몰래 흘러가나 봐. 기다려도 오지 않고 놓아줘도 가지 않더니 뒤돌아보니 시간은 나를 앞질...
#071. 불어온 바람에 가을이 들려왔다
바람이 불어와요 기뻐서인지 슬퍼서인지 나무는 춤을 추네요 길어진 여름에 속절없이 녹아내린 내 마음에 ...
#072. 우산 속 별자리
어둠을 타고 별이 흩날립니다. 거센 바람과 함께. 내리는 별들은 옷에 스며 어여쁜 별자리 그립니다. 해도 ...
#073. 모래놀이
거품 문 파도가 땅에 쓰러져요 땅은 괜찮다고 괜찮다고 옷소매로 눈물을 훔쳐주고 쓰러진 파도를 품어줘요 ...
#070. 깨진 LP 한 장
턴테이블에 올려진 깨어진 LP 한 장 틈이 난 곳에 올린 바늘 흘러나오는 감미로운 잡음에 망치를 들어 나...
<슬픔이 택배로 왔다> #34
<슬픔이 택배로 왔다>_정호승 시를 쓰고 싶어서 최근 글을 조금씩 쓰기 시작했다. 영화 후기와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