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3
출처
「시와 물질」 외 2편 / 나희덕 시집
나희덕 /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 『뿌리에게』『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그곳이...
그의 방은 그가 쓴 안경처럼 커다랬다 / 류인서
그의 방은 그가 쓴 안경처럼 커다랬다 류인서 그것은 둥글게도 모나게도 보였다 이 도시의 숲 모서리 공터...
무심결 / 김옥전
무심결 김옥전 껍질을 버리려다 알맹이를 버렸다 쓰레기통을 뒤지며 구질구질해진다 긴급문자가 떴다 파주...
「코팅된 봄날」 외 4편 / 정채원 / 계간시지《MUNPA》2025년가을
계간시지 《MUNPA》 소시집 [신작시] 코팅된 봄날 정채원 어떤 신소재로 코팅된 마음도 언젠가 벗겨지...
「그 여름바다」 외 1편 / 《문학과 의식》 2025년 가을호
그 여름바다 박수현 안탈랴 해변을 걸었다 푹푹 발이 빠지는 모래 해변이 어느새 울퉁불퉁한 바윗길이었다 ...
「껍질 벗기」 외 1편 / 한이나
껍질 벗기 한이나 석고로 손을 떴다 손바닥을 펼친 나의 왼손인 석고 액자, 희미하게 나뭇가지 손금이 보였...
[박제영의 꽃香詩향] 꼭두서니 / 시 「빨강을 고백하다」가 인용됨
이번 달 <꽃향시향>에 어떤 꽃을 소재로 쓸까 고심하던 중에 마침 이거다 싶은 것을 만났지 뭡니까. ...
「안나 카레니나」 외 2편 / 故 안영희 시인
안나 카레니나 안영희 어쩌자고 목숨 건 사랑이 불시착했느냐? 신호대기하고 있는 동부고속화도로 진입로 ...
평범한 식사를 위해 우리는 / 김조민
평범한 식사를 위해 우리는 김조민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뜨거워지기를 기다렸다 중심이 사라진 계단에...
안전은 쓰레기 같은 것 / 정채원
안전은 쓰레기 같은 것* 정채원 오래전 부서진 누군가가 손짓하며 부르는 듯 4천 미터 해저로 들어간 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