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2
출처
이성복 시집 [그 여름의 끝] _ 느낌. 서해. 강 2. 비단길 5. 이별 1. 편지 4. 그 여름의 끝
비단길 5 비 온 뒤의 웅덩이처럼 당신은 내 기다림 뒤에 계십니다 기다림 저편에 진흙을 기는 무지렁이나, ...
박준 시집 [마중도 배웅도 없이] _ 미아. 손금. 섬어(譫語). 쪽
섬어(譫語) 그해 나의 말은 너에게 닿았습니다 그러니 이제 그 말은 나와 가장 멀어진 셈입니다 미아 사람...
심보선 시집 [네가 봄에 써야지 속으로 생각했던] _ 삶은 나의 일. 섬망. 다정하고 따사로운
삶은 나의 일 나는 대체로 홀로 지내고 그때 내가 어떤 표정을 짓는지 알지 못한다 산책을 하고 청소를 하...
안리타 [모든 계절이 유서였다] RITA’S GARTEN _ 들어가며. 시. 꽃을 쓰는 직업. 사라지는 꽃, 옆에 살아지는 꽃. Ritas Garten
사라지는 꽃, 옆에 살아지는 꽃 이 여름, 고생 많다. 남의 집 좁은 담벼락에서도 참 잘 살아간다. 먼저 시...
김재진 시집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_ 너를 만나고 싶다. 나무. 세월
너를 만나고 싶다 나를 이해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사소한 습관이나 잦은 실수, 쉬 다치기 쉬운 내 자존...
정호승 시집 [포옹] _ 밤의 연못. 스테인드글라스. 수표교. 감자를 씻으며
스테인드글라스 늦은 오후 성당에 가서 무릎을 꿇었다 높은 창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한 저녁 햇살이 내 앞...
박노해 [너의 하늘을 보아] _ 대중성이라는 무덤. 행복을 붙잡는 법. 더없이. 다시 꿋꿋이 살아가는 법
행복을 붙잡는 법 우울한 기분으로 먹구름을 몰지 마라 체념한 걸음으로 지구 위를 끌지 마라 냉랭한 마음...
허수경 시집 [혼자 가는 먼 집] _ 씁쓸한 여관방. 왜 지나간 일을 생각하면. 꽃핀 나무 아래.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 사카린같이 스며들던 상처야 박분薄粉의 햇살아 연분홍 졸음 같은 낮술 마음 졸이던 소풍아 안...
류근 [진지하면 반칙이다] _ 목련이 피는 길목에서. 기꺼이 나부낄 수 있다면. 이 봄에 나는 늙었다
기꺼이 나부낄 수 있다면 ___ 허공을 걷듯 구름 속을 걸어가듯 문득 순금의 문을 열고 들어 갔을 때, 그곳...
허수경 시집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 _ 목련. 라일락. 오래된 일
목련 뭐 해요? 없는 길 보고 있어요 그럼 눈이 많이 시리겠어요 예, 눈이 시려설랑 없는 세계가 보일 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