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산타는 없거든
코끝이 빨간 걸 보니, 산타가 되기엔 글렀고 결국 루돌프로 살아야 할 운명인가 보다. 다사다난했던 한 주...
제주는 곰이 부리고 1 : SHOW
제주는 곰이 부리고 - 1. SHOW 떨어졌다. 나 말고 돈이. 출발도 전에, 이게 머니? 그럼에도 멈출 수 없...
제주는 곰이 부리고 2 : 시동
텅— 왠지 모르게 공허한 마음으로 마주한 여행 당일 아침. 전날 밤, 나는 출근을 했고 이른 아침에 퇴근했...
제주는 곰이 부리고 3 : 의심
시멘트 바닥에 슬리퍼를 신고 들어가서 그런지, 숙소라기보단 유명 디자이너가 살아생전에 묵었던 저택에 ...
반려인간 2 : 환청
때때로 휴먼임을 잊고 살아갈 때가 있지 않나. 특히 회사라는 곳에서 일을 하다 보면 스스로 바닥을 휘젓고...
반려인간 1 : 착각
또다시 나를 버리고 떠났다. 버려지고 나서 쓰는 글이다. 늘 그렇듯 나는 그대로 있고 나를 버리는 사람이 ...
빼지 말아야 할 것들
빠져나왔다. 금요일은 업무를 핑계로 바람을 쐴 수 있는 날. 그마저도 매주 주어지는 것은 아니기에 이 시...
똥머리
머리에 똥이 들어찼다. 옛날에는 똥 푸는 차가 있었는데 요즘엔 잘 보이지 않는다. 덕분에 내 똥머리는 점...
치실
사이에 낀 걸 빼준다 빼고 나면 썩지 않는다 나에게 끼어있는 것들 중 충치를 감당하고서라도 계속 끼고 가...
터치
가장 긴장감 있는 터치는 단연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아닐까. 술래의 등을 터치하면 제일 빨리 잡힐 ...
킥복싱
바나나킥의 선빵. 끄적이면 나한테 바나나? 이어지는 메론킥의 발차기. 킥킥, 됐고 메로옹. 심판 없는 싸움...
싱어송 라이터
하다못해 멍멍이도 자기가 가고 싶은 데로 가는데 나는 왜 목줄도 없이 멈칫하는가. 도레미파솔라 시도.
더위 먹은 글
아야 어여 oh 다음에.... 뭐지...? 글이 적어졌다는건 말이 많아졌다는 거. 무더위를 잠재워줄 보양식이 내...
퍼레이드
아빠는 바이킹 엄마는 롤러코스터 나는 범퍼카 동생은 조금 더 고민해 본다고 했다. 바이킹은 더 높이 올려...
에이스
너는 800m 대표 선수. 나는 400m 대표 선수. 너는 혼자 뛰는 장거리였고. 나는 4명이서 나눠 뛰는 단거리였...
태풍아 불어라
전부 흩어졌다. 햇살 속에 잠들어있던 고양이도 날려버린 걸까. 바람이 의심스러웠다. 내가 날아가지 않도...
뒤를 보이면
한동안 앞만 봤다. 사람들이 카드를 찍고 버스에 승차하는 모습이 보인다. 누군가 잔액이 부족하면 내어줄 ...
빈 공간
비우기를 좋아한다. 채우기를 싫어한다. 비워나갈 때 드는 돈은 아깝지 않지만, 채워나갈 때 드는 돈은 아...
내게 없는 색깔은
빨간색 카라티에 새빨간 치마. 6살의 내가 깔맞춤을 좋아했던 이유는 아직 모르는 색이 많았기 때문이다. ...
잘잤으면 된거다
겨울 햇살은 유난히도 눈부셨다. 창문에 한번 걸러들어온 햇살이 얼굴에 쏟아져 내렸다. 눈이 부셔서 다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