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먹은 글
아야 어여 oh 다음에.... 뭐지...? 글이 적어졌다는건 말이 많아졌다는 거. 무더위를 잠재워줄 보양식이 내...
퍼레이드
아빠는 바이킹 엄마는 롤러코스터 나는 범퍼카 동생은 조금 더 고민해 본다고 했다. 바이킹은 더 높이 올려...
에이스
너는 800m 대표 선수. 나는 400m 대표 선수. 너는 혼자 뛰는 장거리였고. 나는 4명이서 나눠 뛰는 단거리였...
태풍아 불어라
전부 흩어졌다. 햇살 속에 잠들어있던 고양이도 날려버린 걸까. 바람이 의심스러웠다. 내가 날아가지 않도...
뒤를 보이면
한동안 앞만 봤다. 사람들이 카드를 찍고 버스에 승차하는 모습이 보인다. 누군가 잔액이 부족하면 내어줄 ...
빈 공간
비우기를 좋아한다. 채우기를 싫어한다. 비워나갈 때 드는 돈은 아깝지 않지만, 채워나갈 때 드는 돈은 아...
내게 없는 색깔은
빨간색 카라티에 새빨간 치마. 6살의 내가 깔맞춤을 좋아했던 이유는 아직 모르는 색이 많았기 때문이다. ...
잘잤으면 된거다
겨울 햇살은 유난히도 눈부셨다. 창문에 한번 걸러들어온 햇살이 얼굴에 쏟아져 내렸다. 눈이 부셔서 다시 ...
우리집 대통령
병원과 가까운 위치 덕에 주로 앰뷸런스 소리에 깨지만, 요즘은 선거를 앞둬서일까. 기호를 외치는 소리에 ...
일주일이 모여 한 달을 만든다는 것
오늘은 정시 퇴근, 다음날부터 5일 휴가다. 오늘따라 밥이 달게 느껴졌다. 평소 단 걸 싫어하지만 기분이 ...
티 얼스
장난감을 뺏기고도 싸우지 말라며 되려 혼난 날, 아이가. 옷을 물려받으며 취향이 사라지던 날, 동생이. 작...
비리
하루 종일 내리는 비에 청렴했던 어느 날. 너의 생일을 청산하러 이곳에 왔다. 술과 돈이 오가는 곳 중에 ...
데미타스
비타민과 사탕 어느새 계단 한 폭의 넓이보다 훌쩍 커버린 나의 발에 삐걱거리는 계단을 타고 조심스레 올...
오리날다
"오 ~" 다리 위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은 리까지 부르지 않고 연신 오만 외쳤다. 그래서인지 오리...
오잎클로버
오늘은 잎새주보다 참이슬을 좋아하는 할아버지 댁에서 눈을 떴다. 이곳에서 게으름은 할아버지의 으름장으...
연두가 이겼다
초록이 더 많았다. 연두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초록의 키는 하늘을 뚫을 듯했지만 연두는 바닥에 엎드려 여...
소시지 대탈출
너는 이미 누군가와 한차례 싸우고 나에게로 왔다. 남아있는 칼자국이 일정한 것으로 보아 아마 숙련된 킬...
선과점
과일에 커피 제철 과일은 나에게 잊고 있던 계절을 알려주었고, 따뜻한 커피는 따뜻한 곳으로 나의 시선을 ...
한뿌리
어떤 아줌마가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대파를 한 뿌리만 달라는 또 다른 아줌마를 만났다. 또 다...
레인보우
하루 종일 비가 쏟아지던 날. 어딘가에 숨어있을 무지개를 향해 학교가 떠내려갔으면 좋겠다고 소원을 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