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기 지금’에 집중하기 위한, 그리고 조금 덜 흔들리며 살아가기 위한
4월에는 거의 청소를 하지 않았다. 4월 말의 발표 준비에 완전히 몰입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결과는 아주 ...
망각과 귀환 – 겹쳐진 시간들
어쩌다 성시경 알고리즘이 시작되었네. 처음엔 맛집을 찾아다니는 '먹을텐데'로 시작하여, 어느...
닫히지 않는 서랍과 기억의 틈새
새벽에 좋아하는 책장칸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제발트의 『이민자들』을 펼쳤는데 다음 구절이 나왔다. 책의...
소피 퓌자스, 니콜라 말레, 『내면일기』 : 평범한 일상에 대한 사유와 기록- 문학의 가능성을 품은 내면 일기
처음 『내면일기』를 펼쳤을 때, 솔직히 나는 일기장에 담긴 타인의 삶이 얼마나 내게 와닿을 수 있을지 의...
다시 펼쳐지는 오후, 조용히 접힌 구례의 기억
와이퍼가 느리게 움직였다가 멈추는, 비가 오다 말다 하던 흐린 오후에 ‘밤빛 치즈 케익‘이라는 이름에 ...
놀라운 우연의 일치에 그날 하루 종일 인과관계에 대한 감각이 심하게 흔들렸다
기절의 밤을 넘어 각성의 새벽에 마주한 우연에서 비롯된 의식의 흐름 - 시작은 조성진이 모리스 라벨 탄생...
앨 앨버레즈, 『자살의 연구』, 시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고 부정할 수 없듯, 삶도 마찬가지라고.
내가 한 사람을 죽였다면 나는 두 사람을 죽인 것. 흡혈귀는 자기가 당신이라고 말하고 나의 피를 일 년 동...
그때의 희미한 방울 하나가 지금까지도 내 삶을 감싸고 있다
하루 종일 거의 폭풍에 가까운 거센 바람이 불어대던 어느 날, 복도를 따라 방으로 가던 나는 어디선가 나...
‘내가 오랫동안 몸담아 살아온 그 가난과 빛의 세계’
겨울이면 우리는 좀 더 내적인 삶을 살아간다. 우리의 마음은 마치 휘날리는 눈보라 아래 있는 오두막처럼 ...
"바라보는 일이 그저 매끄럽기만 하다면 생은 아프지도 아름답지도 않을 것이다."
서구에서 극장이라는 말의 어원은 고대 그리스의 테아트론(theatron)에서 찾을 수 있는데, 흥미롭게도 테아...
클레어 데더러, 『괴물들』
『괴물들』을 읽기 전에 목차를 살펴보며, 가장 눈에 들어왔던 챕터는 작가가 자신도 괴물인지 질문하는 &#...
'당신의 삶이 실은 돌이킬 수 없는 실패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당신이 지금 당신의 자전거를 보고 있는 것은, 그것이 당신에게 기쁨을 주었던 물건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
쓰는 사람, 돌보는 사람
일상의 반복에서 무료함을 느낀다는 것은, 실은 큰일이 생기지 않았다는 뜻이고, 별일이 없다는 뜻이다. 얼...
2024년 9월의 풍경들 - 때맞춰 내 안에 동터올 여명의 빛, 기사의 석상과 악수하리라는 희망
오로지 '즐거움'을 위했던 날들을 생각해 보자. 요즘 시간 많은 날 가끔, 베란다에서 갖는 '...
베란다 카덴차
'카이'가 이보어로 일종의 수호천사 또는 개인적인 신을 의미한다고 했다. 246쪽. 베아트리스가 ...
세이지 빛 공기 속으로 숨 쉬러 나가다
그때 달 하나 마치 나를 그릴 것처럼 저 혼자 내 속에서 돋아나더니 내 속을 빠져나가 걸어가기 시작했습니...
가을이 정원의 문턱을 넘어서기 직전...초록이 절정에 달한 습기와 소음이 가득한 늦여름의 정원에서
어디서 일한다고 했죠? <<뉴요커>>?!" 하지만 누구라도 멋진 조명 아래 있게 되면 이런건...
섬광 같은 순간들이 분명히 존재 했음을
나는 항상 한 인간으로 살아왔다 우리는 매일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지. 우린 매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A distant conversation / 100% 샤르도네로 만들어진 장 브뤼(Jean Velut) 샴페인과 브리야 사바랭 치즈의 페어링
개교 이후 10년 동안 전문적인 사진 수업이 없었음에도 바우하우스 사람들은 독학으로 공부하고 실험하는 ...
우아한 이별 의식
알콜은 조금만 마시면 기분 좋은 흥분감을 주지만, 기본적인 기능은 중앙 신경계의 활동을 저하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