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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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책 /곽재구의 포구여행
16th. 파도소리가 싱싱합니다. 지나간 시간들, 따뜻했으나 쓰라린 숨결들, 그로부터 온전히 자유로운 사람...
<행복어사전> 꽃밭보다 풀밭
오래 살다 보니 꽃밭보다 풀밭이 좋더라 인생길 가다가 피곤하여 쉬고 싶은데 쉬는 데는 꽃밭보다는 풀밭이...
<행복어사전> 슬픔이 말라가요, 그래서
잘 지내요 그래서 슬픔이 말라가요 내가 하는 말을 나 혼자 듣고 지냅니다 아 좋다, 같은 말을 내가 하고 ...
<현자의 돌> 무릎- 꿇을 때와 펼 때
무릎이 구부러지는 건 세상의 아름다운 걸 보았을 때 굽히며 경배하라는 것이고, 세상이 올곧지 못함을 보...
오늘.
퇴근. 오늘 하루의 큰 위로, 여기, 걷는 길.
<행복어사전> 나비, 둘로 접은 러브레터
둘로 접은 사랑의 편지가 꽃의 주소를 찾고 있다 -쥘 르나르 ‘나비’ 나비는 사랑의 편지군요. 두근거리는...
<현자의 돌> 봄날 계수나무와의 문답
봄날의 계수나무에게 물었네. “복숭아꽃과 자두꽃이 지금 만발해서 봄빛이 이르는 곳마다 향기 가득한데 ...
때로는 한눈팔아도 된다
때로는 한눈팔아도 된다 유안진 선생님, 색칠이 자꾸 금 밖으로 가요 괜찮다, 지금 아니면 언제 그러겠냐 ...
<현자의 돌> 안다고 내뱉지 말라
양은 자기가 얼마나 풀을 많이 뜯어먹었는지 과시하기 위해 양치기 앞에 먹은 것을 토해놓지 않는다. 대신 ...
<행복어사전> 나를 멈추게 하는 것들
보도블록 틈에 핀 씀바귀 꽃 한 포기가 나를 멈추게 한다 어쩌다 서울 하늘을 선회하는 제비 한두 마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