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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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쓰는 여름 시> 유계영
여러 가지 스타일로 말해보았다 죽고 싶다는 말을 비장하게도 어리게도 아름답게도 다만 죽고 싶게도 그러...
<죽음이 내 시가를 피우네> 찰스 부코스키
그래, 나 또 술에 취해 여기 있어. 라디오에서 흐르는 차이콥스키를 듣고 있지. 휴, 차이콥스키는 47년 전 ...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 황인찬
눈을 뜨자 사람으로 가득한 강당이었고 사람들이 내 앞에 모여 있었다 녹음기를 들고 지금 심경이 어떠시냐...
<그래서> 김소연
잘 지내요, 그래서 슬픔이 말라가요 내가 하는 말을 나 혼자 듣고 지냅니다 아 좋다, 같은 말을 내가 하고 ...
<이 별의 일> 심보선
너와의 이별은 도무지 이 별의 일이 아닌 것 같다. 멸망을 기다리고 있다. 그다음에 이별하자. 어디쯤 왔는...
<내부의 안부> 김소연
엽서를 쓰고 있어요 너에게 쓰려다 나에게 오래전에 살았던 주소를 먼저 적었어요 엽서의 불충분한 지면에 ...
<아득하면 되리라> 박재삼
해와 달, 별까지의 거리 말인가 어쩌겠나 그냥 그 아득하면 되리라. 사랑하는 사람과 나의 거리도 자로 재...
6월 4일 오전 11시 대통령 취임선서 후 연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여러분이 선택해 주신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이재명 인사드립니다. 한없...
<시(詩)> 파블로 네루다
그러니까 그 나이였어……시가 나를 찾아왔어. 몰라, 그게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어, 겨울에서인지 강에서...
<석류들> 발레리
너의 하많은 씨알의 힘에 못 이겨 마침내 반쯤 벌어진 굳은 석류들이여, 스스로의 발견에 파열된 고매한 이...